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2년 내에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AM OLED 본격 양산에 나선 지 2년여 만에 세계 시장을 석권한 이 회사가 본격적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의 전 단계로 소재 혁신을 통해 기술 및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D는 2012년부터 현재 유리 기판이 주력인 AM OLED 패널에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마케팅 차별화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계획은 본격적인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2013년 이후에는 플렉시블 AM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SMD는 AM OLED 패널에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함으로써 고객사에 △내구성이 뛰어나고(Durable) △깨지지 않고(Unbreakable) △가치 있고(Valuable) △혁신적이며(Innovative) △안전한(Safe)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MD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판 소재 및 공정기술을 놓고 볼 때 현 상황에서도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며 “SMD가 2년 내에 현재의 AM OLED 패널보다 두께와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인 패널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SMD는 플라스틱 기판 위에 박막트랜지스터(TFT)를 만들고 발광유기물 증착 후 패널을 보호하는 봉지 공정 소재도 폴리이미드(PI) 필름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기판을 적용하기 위한 SMD의 기술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2012년 본격 양산을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게와 두께를 혁신적으로 줄인 플라스틱 AM OLED 패널에 대한 휴대폰업계의 수요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MD 관계자는 “이 같은 계획은 고객사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혁신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되면 패널 제조사 입장에서도 편리함과 플렉시블 기반의 디자인 혁신을 제공할 수 있고, 진보적이며 신뢰성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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