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문가들은 기준정보관리(MDM)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데이터 품질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데이터의 품질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인가 하는 것은 현업 사용자가 판단하게 된다. 이 때문에 현재 MDM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다수의 현업 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MDM 프로젝트 초기의 데이터 분석 및 기준정보 선정 단계에서 현업이 해야 할 업무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MDM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도 현업의 업무는 계속된다. 바로 데이터의 품질 관리다.
데이터 품질관리는 MDM에서만 중요한 게 아니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컴플라이언스 이슈 등 거의 모든 정보 전략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품질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이들 프로젝트의 성공은 담보할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실시간의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BI나 DW 솔루션이 있다고 하더라도 근간이 되는 데이터에 오류가 있다면 무용지물이다. 데이터 품질 관리는 기업의 정보/데이터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의 하나로 다뤄지고 있다.
가트너는 “데이터 품질은 기업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들은 제한된 IT 자원으로 데이터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궁극적으로 데이터 품질은 IT가 아닌 현업 사업부서에 의해 관리되어야 하기 때문에 IT 자원은 데이터 품질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아시아 기업들, 특히 종업원 수 100~999명에 해당되는 중소기업들이 데이터 품질 문제를 비즈니스 이슈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품질 유지의 책임은 IT의 몫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엄청난 수준의 IT 노력이 지속적으로 소모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중견 및 중소기업들이 데이터 품질 개선을 위해 모든 데이터의 품질을 관리, 보장하기보다는 단일 프로젝트, 프로세스 혹은 특정 분야를 지정해 구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성공적으로 데이터 품질 관리를 하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을 비즈니스 자체에 깊숙이 투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데이터 품질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기업 전사적인 문화의 토대로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에릭 뚜 가트너 수석분석가에 따르면 데이터 품질은 데이터 거버넌스 및 관리의 출발점이며, 각각의 데이터 품질 개선 프로세스는 기업 경영진에 의해 후원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프로세스 오너십을 가진 사람은 데이터 품질에 관한 원칙을 개발하고 도입을 책임질 정보 관리자를 임명해야 한다. 이 기업정보 관리자는 데이터 품질 원칙과 지표를 인증, 승인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또 데이터 품질관리를 위한 기업의 노력이 최대의 성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영업, 마케팅, 서비스, 생산, 재무, 인사, IT 등 모든 주요 사업 분야의 인원을 아우르는 기업 구조에 의해 품질관리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가트너는 “데이터 관리는 통제나 소유가 아니라 책임과 위임,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정보자산 관리를 통한 기업 가치 향상이 목표”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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