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3년부터 전국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인터넷에 모두 공개된다. 자동차 연비처럼 건물의 에너지 효율 등급 산정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12월까지 건축물 정보를 기반으로 전기·가스·지역난방·상수도 등 건축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정보를 통합해 한 번에 볼 수 있는 ‘국가 건물 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올해 서울 마포구에 시범 구축한 뒤 오는 2013년까지 총 328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전국 건축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건축 행정시스템 ‘세움터’와 연동해 건물 주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사업자는 솔리데오시스템즈, 삼성SDS, 에코프론티어 등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들은 공간정보를 활용해 전자지도에서 해당 건물을 찾아 클릭하면 곧바로 에너지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지도상에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물은 빨간색으로, 효율이 높은 건물은 파란색으로 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건물에너지효율등급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가에너지위원회는 제1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내년부터 신축 공동주택에 한해 건물에너지효율등급제를 적용하고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존 건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0%,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5%가 건물에서 나왔다. 국토부는 이 때문에 향후 건물 에너지 효율 등급에 따라 벌칙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숙희 솔리데오시스템즈 사장은 “건물 전체의 에너지를 통합관리하는 것은 녹색성장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면서 “마포구 내 모든 건물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량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작으로 정보기술(IT)로 범국가적인 에너지절약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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