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홍보영상 3D로 만드니 효과가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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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홍보 영상 열심히 보는 관람객은 없었죠. 그런데 3D로 홍보 영상을 만드니까 관람객 대부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보대요. 안경 쓰는 것도 재밌어 하고요.” DMC 홍보영상관 담당자의 말이다. 그는 “올해는 영상물을 3D로 제작해 ‘짭짤한’ 홍보 효과를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영화 ‘아바타’ 때문일까. 올해 들어 영상을 3D 입체로 제작 의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일반 기업에 비해 변화 속도가 느렸던 관공서, 지자체도 앞다퉈 3D 영상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끈다.

국가종합전자조달사이트인 나라장터도 작년 3D영상제작 용역건수가 10여건 안팎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20건을 넘어섰다. 레드로버만도 6월 한 달 동안 지식경제부의 ‘사이버 홍보관’, 한국전파진흥원의 다큐멘터리, 서울 상암동 DMC 홍보관의 홍보 영상 등 3D 영상물을 세건이나 수주했다.

증가는 3D의 가장 큰 특징인 ‘주목도’가 그 원인일 것이다. 지자체나 관공서는 딱딱한 인상을 준다. 다양하고 매력적인 지역 특성과 문화유산을 알리는 홍보동영상조차 재미없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3D는 다르다. 생동감이 있고 다양한 극적 효과를 보여준다. 당연히 집중이 되고 영상을 즐겁게 즐길 수 있게 된다. 3D가 확산되는 초기라 신기한 점도 있으리라. 이러한 3D 영상의 특징을 눈치 챈 발 빠른 몇몇 지자체와 관공서에서 도입을 했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3D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지자체나 관공서에만 그치지 않는다.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봉은중학교에서 3D 시범 ‘가사’ 수업이 실시됐다. 섬유별 특징을 입체로 보여주는 내용이었는데 수업을 실시한 교사는 “입체로 보여주니 이해도도 높다”며 만족했다. 3D 입체가 영화나 방송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뿐만 아니라 기업 홍보와 교육 등 상대적으로 특수한 영역에서도 그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 사례는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전시회만 봐도 신제품의 90% 이상은 모두 3D 입체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세계적인 대기업은 3DTV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3D 입체가 차세대 콘텐츠 문화로 자리매김할 시간이 급속히 다가오는 느낌이다.

정지윤 레드로버 콘텐츠제작본부 차장(jiena@redrov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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