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란은 올해 재현되지 않았다.
11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7∼9일 사흘간 청와대·전자민원포털 등 공공 기관과 기업은행·네이버 등 민간 홈페이지를 공격한 좀비 PC는 서비스 장애를 일으켜 사회에 혼란을 줄 정도의 세력을 키우지 못했다. 3차례에 걸친 DDoS 공격은 미미한 트래팩 수준에 그쳤다.
7.7 DDoS 공격이 애초 우려와 달리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친 데는 정부통합종합센터·한국인터넷진흥원 침해대응센터·금융결제원 등 다양한 민간 보안 관제센터가 대응을 철저히 한 덕분이다. 또, 지난해 7.7 DDoS 공격시 동원된 좀비 PC 10만대 중 상당수가 치료됐고 자존한 좀비 PC가 공격을 재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인넷진흥원 침해대응센터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이버 공격 당시 좀비 PC가 치료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됐다가 다시 활동했다는 것은 사용자들이 여전히 PC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커가 언제든지 신규 좀비 PC를 동원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만큼 더욱 경계를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임종인 한국정보보호학회 회장은 “오프라인에선 전염을 막기 위해 병에 걸린 사람을 격리 조치해 치료하면서 온라인에선 병에 걸린 좀비 PC를 치료하는 일을 게을리 하고 있다”며 “민관이 공동으로 좀비 PC를 하루빨리 치료해 사이버 세계 질서를 확립해야한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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