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상 범죄,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로 잡는다

최근 어린이 대상 흉악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범죄 예방책의 하나로 100만 화소 이상 네트워크 감시카메라가 주목받고 있다.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는 기존 아날로그 감시카메라에 비해 또렷한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야간 촬영 시 화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해 방범효과가 크다.

올해 서울시 은평구청이 관내 방범 카메라를 200만 화소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로 교체한 데 이어 성남시도 올 하반기 530여대의 네트워크 카메라를 설치해 방범을 강화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U-방범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방범 효과가 뛰어난 네트워크 카메라를 도입키로 했다.

실제 강호순 사건으로 알려진 경기서남부 연쇄살인사건 당시 범인 강호순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감시카메라는 D1급 방범용 카메라가 아닌 도로 교통단속용으로 설치한 120만 화소 감시카메라였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인터넷 프로토콜로 영상을 저장하고 전송하기 때문에 인터넷 망만 구축하면 한 곳에서 모든 영상의 관제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통합관제센터에서 한꺼번에 관제해 한정된 관제인력으로도 효과적으로 관제할 수 있다. 지난 4월 은평구청은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로 방범장비를 교체하면서 ‘U-도시통합센터’를 설치했다.

은평구청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카메라는 별도로 감시카메라를 위한 동축케이블을 설치할 필요 없이 인터넷 망만 구축하면 통합해 관리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면서 “고화질 영상으로 방범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승제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 지사장은 “최근 인천 청라지구 등 신도시 지자체의 U-시티 및 아파트 건축사 등을 중심으로 HDTV급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 도입이 늘었다”면서 “고화질 감시 및 구축 용이성, 관리 효율성 등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어 앞으로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이 아날로그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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