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디지털기기 이용자들은 와이파이 네트워크나 핫스팟, 인터넷 없이도 와이파이 기기 간 P2P 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
8일 와이파이얼라이언스(대표 에드거 피게로아)는 와이파이 기기 간 직접 연결되는 ‘와이파이 다이렉트’ 첫 제품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이파이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와이파이 관련기업 300여개가 참여해 만든 비영리산업협회로 전 세계 와이파이 제품 인증을 담당한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는 와이파이얼라이언스가 만든 신기술로 현재 규격(스펙)은 이미 완성됐으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방한한 에드거 피게로아 대표는 “현재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을 탑재한 노트북, 휴대폰, 칩셋 등 10여개 제품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 말 첫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이 탑재되면 직접 카메라에서 사진을 프린트하거나 친구와 음악을 공유하고 휴대폰 내의 사진을 TV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블루투스 기술과도 흡사하지만 인터넷과 직접 연결되는 와이파이 기술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 세계 5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클 전망이다.
특히 이 기술이 탑재된 기기가 하나만 있어도 기존 802.11n 와이파이 제품은 물론 802.11b/a/g 등 모든 제품 간의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또 1대 다수의 연결이 가능해 노트북, 휴대폰 등의 연결은 물론 USB, 오디오, TV, 리모컨, 마우스 등 모든 기기의 유선을 대체할 수 있다.
에드거 피게로아 대표는 “기존 와이파이가 이더넷 케이블을 대체했다면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술은 모든 선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와이파이 산업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지난해 인증 제품의 25%가 한국기업 제품이며 이 중에서도 삼성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증 제품을 출시했고, LG가 전년 대비 인증 제품 증가율이 가장 큰 회사였다”고 밝혔다.
올해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8억대의 와이파이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며 내년에는 10억대로 예상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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