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8일 ‘2010 글로벌 프론티어 발굴사업’ 선정작으로 게임 ‘테라’, 영화 ‘무적자’,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뮤지컬 ‘과속스캔들’, 애니메이션 ‘곤’, 캐릭터 ‘캐니멀’ 등 총 9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부와 콘진원이 추진하는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트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사업을 하나로 모아 미국, 중국 등 규모가 큰 전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수한 작품을 발굴 및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품들은 미국, 중국 현지 심사를 포함해 총 다섯 단계의 평가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콘진원 측은 “향후 5년간 작품들의 예상 매출액 합이 1조원에 이를 정도로 국제적 경쟁력이 높은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 테라는 세계 최대의 게임쇼 E3에서 공개되자마자 북미 게임 이용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배경음악(OST) 음반과 아트북 등 라이선스 상품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대원미디어(대표 안현동)의 곤은 일본 대형 출판사인 ‘고단샤’에게 제작비 투자를 받은 작품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엑스포 ‘리마(LIMA)’에서 이탈리아의 메이저배급사인 레인보우와 유럽 지역 배급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작품이 완성되기 전부터 활발한 사전 판매가 진행됐다.
영화 과속 스캔들이 뮤지컬로 다시 제작된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다. 오디컴퍼니(대표 )의 뮤지컬 과속 스캔들은 영화에서 선보였던 음악들을 좀 더 생동감 있고 현장감 있게 재구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음반과 출판 상품을 동시에 개발할 계획이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중국 심사 시 심사위원이 평가 작품에 투자의향을 보인 만큼, 이번 선정작들은 철저히 전략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맞춤 콘텐츠’ 발굴에 역점을 둬 선정했다”며 “향후 5년간 기대 매출액만 1조원이 넘을 것을 볼 때, 국산 콘텐츠가 수출중심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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