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3D 방송콘텐츠 제작 인력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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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2015년까지 현재 방송인 중 3000여명의 3차원(3D) 방송콘텐츠 제작 인력을 양성한다. 그 출발로 최근 한국전파진흥협회가 400명을 선발해 교육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대학에 전문과정을 신설해 기초 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3D 방송 산학연대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에서 3D 산학연 대표들은 3D 콘텐츠가 많아지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며, 정부가 이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쓰리얼러티 등 해외 3D 전문업체에 3D 제작 인력 교육을 위해서는 1인당 1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교육기관이 없으면 국내 방송사 여력으로 3D 제작 인력을 확충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스카이라이프는 3D 제작에 5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는 300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지만 카메라를 다룰 기술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교육기관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제창 한양대 교수는 “대학의 전문가들이 포럼을 통해 논의하는 장은 있지만 실질적인 3D 기술개발에 전념할 만한 공간은 없는 대학 내 상황”이라며 “3D 관련 센터를 통해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3D 인력양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이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은 방송사 현직 종사자 실무 교육과 대학생 기초인력 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력양성은 관련 협회나 단체를 통해 이뤄지며, 우선 한국전파진흥협회가 3D 교육양성사업을 시작해 최근 400명 교육을 시작했다. 이 과정도 경쟁률이 10대 1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아 정부는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3D산업 발전을 통해 효과적으로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3D 방송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시청안전성 확보, 수익모델 창출 등을 위한 각 계의 상호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방송업계에서 SBS 우원길 사장,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김원호 회장, 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사장, HCN 강대관 대표, 가전업계에서는 LG전자 권희원 부사장, 삼성전자 김현석 전무, 3D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스테레오픽쳐스 성필문 회장, CJ파워캐스트 이호승 대표, 김문생 감독, 윤신영 감독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3DTV 실험방송 추진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한양대 정제창 교수와 3D 시청안전성 협의회 의장인 광운대 이형철 교수가 참석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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