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기능ㆍ중저가로 한국시장 공략

외산 안드로이드폰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여름철 스마트폰 시장을 달구고 있다.
8일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던 모토로라, HTC 등 해외 휴대폰 기업들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에 뛰어든다.
특히 이들 해외 안드로이드폰은 출고가격이 60만원대 후반으로 중저가에 해당해 90만원대의 프리미엄군에 속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나 조만간 국내 출시될 애플 아이폰4와의 가격 차별화로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인 ‘모토쿼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북미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드로이드(제품명 XT720)`의 한국판 모델이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출시된 드로이드와 명칭만 다르고 스펙이나 사양이 동일하다.
쿼티자판이 포함돼 있어 문자 입력이 편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2.1버전을 기반으로 3.7인치 액정과 500만 화소 카메라 등 최근 선보인 안드로이드폰들과 비교할 때 기능상 비슷한 수준이다. 출고가는 60만원대 후반으로 SKT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많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경쟁력도 높다. SKT의 T스토어·T맵·멜론·T백·오브제 등 다양한 서비스들도 다운로드받아 설치, 사용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예약판매를 시작했던 일명 ‘구글폰’인 HTC의 넥서스원을 오는 10일 정식 출시한다.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IT체험관인 올레스퀘어에서 100명을 대상으로 개통행사를 개최하고 예약구매자를 대상으로 4000대 물량의 제품을 발송한다. 이어 다음주부터 KT 전국 대리점에 넥서스원을 배포할 예정이다.
넥서스원은 국내외를 모두 포함해 첫 번째 안드로이드 OS 2.2버전이 설치된 정식 제품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에는 HTC 제품군을 하나 더 추가해 안드로이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KT는 넥서스원에 이어 HTC의 보급형 스마트폰 ‘레전드’를 8월초에 선보인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2.1을 탑재하고 HTC의 센스 유저인터페이스(UI)와 광센서를 갖췄으며 알루미늄 외장 등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모델이다.
KT는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애플 아이폰4와 함께 HTC의 안드로이드폰 2종을 통해 고가에서 중저가까지 이어지는 외산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충,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SKT와 KT 관계자는 “올해 뜨겁게 달구고 있는 스마트폰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최근 등장한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기능상 차별화가 어려울 정도로 상향 평준화 됐다”며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들도 대부분 기능이나 성능도 기존 제품에 뒤떨어지지 않지만 가격은 중저가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 것이 특짹이라고 말했다.
<표> 7~8월 출시되는 해외 안드로이드폰 비교
서동규기자 이정환기자 dkse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