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파주 LED 라인 양산 안정화 앞당긴다

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500장 생산 개시

 LG이노텍이 경기도 파주 발광다이오드(LED) 신규 라인 가동과 함께 세계 LED 패키지 시장 10% 선점 전략에 닻을 올렸다. 당초 예상보다 한 달정도 앞서 가동률을 끌어올림으로써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성장산업컀 조명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내 본격 가동 예정이었던 LG이노텍(대표 허영호) 파주 LED 생산단지는 한 달 가까이 앞선 지난 달 중순부터 가동률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달 초 ‘에피웨이퍼-칩’ 처리 물량이 2인치 기준 하루 1000장 안팎까지 늘었으며 현재는 1500장 정도까지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패키지 생산 물량을 4배까지 늘릴 수 있는 신규 패키지 라인도 가동 준비를 마쳤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로부터의 LED 주문 물량이 쇄도하고 있어 단 며칠쳀라도 빨리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설비 현황으로 볼때 아직 100%는 아니지만 가동률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투자계획 1조1000억원 가운데 8000억원을 LED에 투입하며 2012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LED 사업에 투자한다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LG이노텍은 기존 광주광역시 LED 공장에 더해 파주 라인 안정화가 마무리되면 오는 2012년 LED 사업에서만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LED패키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기존 주력 사업인 LCD BLU용 LED 시장에서 벗어나 조명용 LED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늘린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조명 건축 박람회’에 참석해 조명 완제품 업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유럽 최대 조명회사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줌토벨’ 관계자들이 LG이노텍 부스를 방문, LED 패키지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LED 조명 완제품 사업을 LG전자로 이관하는 대신 LED 패키지 고객사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직접 완제품까지 생산할 경우 기존 조명 업체들과 경쟁관계가 형성, 고객사 확장에 한계? 있다는 점에서 ‘LED모듈 전문 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파주 공장이 본격 안정화되면 LG이노텍의 LED 생산능력은 국내 중견 LED기업 전체를 합친 규모를 넘어설 정도”라며 “새 공장 가동은 삼성LED와의 양산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표>LG이노텍 LED 관련 사업장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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