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IM의 진화` 폰 바꾼다

아이돌 그룹 앨범, 업무용 보안인증, 게임 100여개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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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경기 일정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심 카드. <사진 제공=SK텔레콤>

30대 직장인 김민석 씨는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한 인기가수그룹 열혈팬이다. 김씨는 MP3 플레이어와 PC 인터넷 등을 통해 이들을 접하고 있지만 내년 초부터는 휴대폰 하나로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간편히 `관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돌그룹 전용 유심만 나오면 가능한 일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순히 음악과 화보 이미지만 저장되는 게 아니라 푸시 기능을 이용해 데모 앨범과 가수 일정, 게시판 내용 등을 휴대폰 이용자에게 신속히 보내주는 정보소통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색깔을 간편하게 바꿔주는 SK텔레콤 `스마트 심` 프로젝트가 무르익고 있다. 스마트 심은 유심 카드와 비슷한 것으로 기존 유심보다 저장용량이 훨씬 커 수만 개 주소록과 사진, MP3 파일, 모바일 소트프웨어 등을 동시에 담을 수 있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대용량 메모리(1GB)를 동시에 탑재해 단말에서 실행되던 애플리케이션을 심에서 실행할 수 있게 만든 카드다.

스마트 심을 끼워 넣으면 휴대폰이 디지털 앨범뿐 아니라 게임기, e북, 보안인증기기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6월 첫 번째 모델로 모바일 게임 100여 종을 탑재한 스마트 심을 선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각종 소설과 유아용 도서, 만화를 즐길 수 있는 e북 휴대폰, 사내 메일과 모바일 오피스 보안을 강화한 보안인증 휴대폰도 서둘러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심이 간편하게 휴대폰 색깔을 바꿔주긴 하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 스마트 심을 구동할 수 있는 휴대폰 단말기가 아직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 스마트 심은 팬택이 출시한 전용 휴대폰(IM-U580S)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심 적용이 가능한 단말기 종류를 속속 넓힐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심 여러 장을 바꿔가며 끼울 수 있도록 멀티 유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 @easter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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