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확충 매출 30%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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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신용정보(NICE)그룹이 정보기술(IT) 산업에 집중 투자해 2012년 그룹 매출 1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한국신용정보그룹의 전자분야 주축회사인 서울전자통신의 안영식 사장은 “그룹 목표는 오는 2012년까지 한국신용정보그룹의 각 계열사 매출을 2배로 키워 그룹 매출을 1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서울전자통신은 앞으로 태양광·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한국신용정보그룹은 한국신용정보·나이스정보통신·한국전자금융·한신정평가·나이스채권평가 등으로 구성된 금융사업 부문과 서울전자통신과 그 계열사인 에스이티아이·티메이·세인정보통신 등 전자사업 부문으로 나눠진다.

 지난 83년 설립된 서울전자통신은 트랜스포머·전원공급장치(SMPS)·컨버터 등을 생산해왔으며 전 세계 오디오용 트랜스포머 시장 선두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CMOS이미지센서(CIS) 사업부문을 에스이티아이라는 별도 회사로 분사하면서 전자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에스이티아이는 현재 중국 CIS 시장의 20%를 차지한다. 서울전자통신은 지난해 3분기에는 터치스크린 전문업체인 티메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분기에는 터치스크린 구동칩 업체인 세인정보통신에 지분을 투자,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양사의 기술이 합쳐진 터치스크린 모듈은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돼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안영식 사장은 “서울전자통신은 앞으로 태양광·스마트그리드 등 신사업 분야를 추가해 IT 사업을 더 확장시킬 계획”이라며 “고주파 트랜스포머 시장에도 진출해 산업용·가전용 전자제품의 전원관리 분야에서 기반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회사를 통해 휴대폰 부품 분야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서울전자통신의 본사 기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억원, 25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해외 생산법인의 매출을 합산한 연결 매출에서는 1243억원의 매출과 10%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안 사장은 “올해는 매출이 30%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NICE그룹은 한국신용정보를 중심으로 한 금융그룹과 서울전자통신을 축으로 한 하이테크산업 그룹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그룹으로 잘 알려진 한국신용정보그룹이 IT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제조업이 모태이기 때문이다. 전자공학도 출신인 김광수 현 한국신용정보그룹 회장은 지난 1994년 통신부품업체인 KH바텍을 공동 설립한 바 있으며 2003년 서울전자통신을 인수하고 2005년에는 한국신용정보의 최대 주주가 됐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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