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드로이드폰, 2.2 OS 버전업 지원 가속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상륙하는 ‘아이폰4’와 또 한 차례 일전을 앞둔 안드로이드 진영이 운용체계(OS) 업데이트 지원을 서두르며 고객 마음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출시된 주요 안드로이드폰의 상당수가 3분기중 최신 안드로이드OS인 ‘2.2버전(프로요)’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3분기지만 KT를 통해 출시되는 넥서스원을 비롯해 이달 중 2.2 버전업이 지원되는 제품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프로요 또는 2.1 버전업 여부와 관련해 확정되지 않았다는 한 두 달 전의 입장과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다양한 기능과 고성능을 지원하는 최신 OS 버전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자칫 격화된 스마트폰 경쟁에서 낙오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 프로요 버전은 지난 5월 20일 구글 개발자회의(Google I/O 2010)에서 발표된 최신 OS로 그동안 내장 메모리에만 저장되던 △애플리케이션을 외장 메모리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구동속도 향상 △무선 테더링 기능 추가 △플래시 지원 등 그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요구했던 기능들이 다수 반영돼 제품의 성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가장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A’와 함께 3분기 중 2.2로의 버전업이 지원될 예정이다. 삼성 측은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버전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며 갤럭시A에 대한 업데이트 지원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Q’는 다음달 중 2.1 버전으로 업데이트되고, 이달 말 SKT와 KT로 출시되는 옵티머스Z와 함께 4분기 중 2.2 버전으로 추가 업데이트가 지원된다. 옵티머스Z는 2.1 버전으로 출시된다. 팬택은 ‘시리우스’ 프로요 지원방침을 확정하고 이르면 10월부터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외산 안드로이드폰 중에는 ‘넥서스원’과 ‘디자이어’ 등이 가장 빠르게 2.2 버전을 채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넥서스원은 지난주부터 무선네트워크를 이용한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프로요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어 정식 출시에 앞서 개별적으로 구매, 사용중인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업데이트를 마쳤다. KT가 지난달 온라인 정식 예약판매에 이어 이달 중순 이후 매장 판매에 나서는 넥서스원에는 아예 2.2가 적용돼 공급된다.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는 하반기 중 프로요 지원이 예정돼 있고,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은 9월 중 2.1 버전으로의 업데이트가 지원되지만 프로요 지원 여부와 일정은 미정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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