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대구시와 함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상용화를 추진한다.
삼성SDI(대표 최치훈)는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에너지저장 상용화 과제제안 평가’에서 대구시를 대상으로 한 ‘10㎾h급 리튬이온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실증 사업’ 주관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란 전력수요가 적을 때 잉여전력을 저장하고 전력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대나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함으로써 전력의 활용 효율을 높이는 장치다.
ESS를 활용할 경우 신규 발전시설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와의 연계를 통한 에너지생산·이용 효율극대화가 기대된다.
삼성SDI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통신(K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부품연구원(KETI),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등이 공동으로 소재, 시스템, 통신망구축, 실증단지운영 등의 분야별 역할을 분담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국비 136억원을 포함한 278억원으로, 가정용 ESS 상용화를 위해 2013년 5월까지 3년간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실증사업 대상지 100개 주택과 상가건물에는 3㎾h급 태양광발전설비와 10㎾h급의 에너지저장장치인 리튬이온배터리가 공급·설치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개최에 맞춰 저탄소녹색성장 국가 비전 홍보와 함께 국내 기술과 제품의 우수성을 해외시장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 태양광 주택건설사업인 그린홈사업과 연계해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코스 주변의 주택 및 상가건물 등이 밀집된 지역을 실증사업 대상지로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SDI 측은 이번 사업이 성공할 경우 2015년깨 3조13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세계 가정용 ESS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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