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대만의 주요 LCD업체들이 지난달 7세대 이상 대면적 패널 생산라인을 풀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트업체들의 패널 재고 및 가격 조정기인 2분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력 LCD 생산라인들이 풀가동됨으로써, 3분기에 패널 재고 이슈가 부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한 수요 위축 가능성과 함께 하반기 LCD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AUO와 CMI 등의 7세대 이상 LCD 라인의 가동률은 모두 98%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AUO의 대면적 라인 가동률은 모두 100%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7세대(1870×2200㎜) 및 8세대(2200×2500㎜) 라인 가동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주력인 LCD TV 및 모니터용 패널 공급 확대 및 3분기 성수기 수요를 대비해 풀가동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7세대 생산능력은 월 28만장, 8세대는 월 27만장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7세대(1950×2250㎜) 라인 가동률 98%, 8세대 라인 가동률 99%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월 생산 생산능력은 7세대 18만장, 8세대 13만장 수준으로 가동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풀가동한 상황이다.
대만 업체인 AUO도 7·8세대 라인을 모두 100% 풀가동했으며, CMI의 7세대 라인도 100% 가동됐다. AUO 생산 생산능력은 7세대 13만장, 8세대 4만장 수준이다. 다만 CMI의 경우 올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 8세대 라인이 램프업(생산량을 늘리는 과정) 중이어서 가동률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CMI의 7세대 생산능력은 11만장 수준이다.
이처럼 세계 LCD 시장 1위부터 4위까지 업체들이 모두 대면적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면서 TV 및 모니터용 패널 출하 이전에 재고로 쌓이는 물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LCD 업체의 경우 모듈로 조립하기 이전인 셀 단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가 적정 수준보다 50% 이상 늘어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3분기에 접어들며 대만 LCD 업체들이 가동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수요 회복 여부는 확실치 않다는 분석이다. 유럽발 금융 위기 가능성에 따른 수요 회복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LCD 시장은 세트 업체들의 마케팅·판매 전략과 패널 가격 및 재고 소진 여부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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