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다시 치고 올라갈까.’
삼성SDS·NHN·엔씨소프트 등 굴지의 IT대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2일 소폭 조정을 받은 한글과컴퓨터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4월까지만 해도 4000원대에 그쳤으나, 6월 매각작업에 본격 나서면서 6000원대 중반까지 큰 폭 상승했다.
4일 관련 증권가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한컴주에 긍정적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비록 메이저업체들이 인수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10여곳이라는 적지 않은 곳이 참여 의사를 보이면서 인수가격이 상당히 높은 선에서 타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시장에서의 높은 관심이 한글과컴퓨터 모바일오피스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이 재조명받는 모습이다.
이를 반영 2일 주가도 장 초반 6000원선이 무너지는 등 굴지의 IT업체 미참여에 따른 실망매물이 나왔지만 이후 크게 회복되며 전일 대비 10원(0.16%) 하락한 639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주가가 0.8%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했다.
앞으로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 시까지 주가 상향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인수가격이 600억~700억원대로 결정되면, 이에 맞춰 주가가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몇개 업체가 공격적으로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어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희망단가가 주당 8000~9000원선으로 그만큼 주가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수업체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글과컴퓨터와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경우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서로 업무 연관성이 큰 곳이 인수해야 주가가 힘을 받을 수 있다”며 인수업체 결정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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