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패드 이용한 기업 고객 확보전 개시

하반기 출시 발맞춰…모바일 솔루션 접목

 KT가 아이패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기업시장 공략에 나섰던 KT는 마케팅과 솔루션, 모바일 오피스 등을 아이패드에 접목해 기업 끌어들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새로운 단말기를 앞세운 기업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SK텔레콤의 ‘IPE’, LG유플러스의 ‘탈통신’ 등 이동통신 경쟁사가 추진하는 유사 사업과의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T는 4일 올 하반기 아이패드 국내 출시에 맞춰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기업 및 공공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해 아이패드용 기업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고객을 전담하고 있는 KT기업고객부문이 기업 수요 확대를 위한 아이패드 전용 솔루션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연계한 기업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사업전략으로 풀이된다.

 KT기업고객부문은 최근 50여개 무선솔루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아이패드용 솔루션 확보에 나섰다. 여기에 올 3월 결성한 ‘스마트 오픈 포럼’ 회원사를 대상으로 아이패드용 기업 및 공공 솔루션 공모를 시작했다.

 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을 들여다보면 아이패드를 활용해 기업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 녹아 있다. 모바일 오피스의 양대 축인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내세워 수익성이 높은 기업고객을 장기적으로 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KT는 현재 솔루션뿐만 아니라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디어까지 모집 중이다. KT기업고객부문은 공모를 통해 제안된 솔루션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한 다음 상용화가 가능한 솔루션을 선발, 타 기업과 함께 공동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KT기업고객부문은 아이패드를 스마트폰보다 확장된 모바일 오피스 단말로 접근, 모바일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 중에서 아이패드의 넓은 화면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요층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웹 등 온라인을 통해 업무에 적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이용한 비즈니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아이패드가 이미 출시된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아직까지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지 않았다”며 “국내 솔루션업체들과 공동으로 관련 솔루션을 개발할 경우, 새로운 기업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