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DDoS(분산서비스거부) 대란 1주년을 앞두고 사이버 공격 차단장비 업계의 상반기 실적이 급신장했다. 4일 국내외 주요업체의 상반기 DDoS 공격 대응 장비 공급 실적과 매출을 조사한 결과, 매출 합산치는 약 1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연간 시장규모 120억원에 육박했다. 하반기에도 공공기관과 통신사업자 등의 굵직한 구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고, 신규 공급업체까지 가세하는 등 전체 시장 규모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DDoS 관련 CC인증을 일찌감치 취득하고 공공 등 각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나우콤(대표 김대연)은 상반기 약 50~6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 압도적 업계 1위를 달렸다. 이인행 나우콤 상무는 “상반기에 한달 평균 30여대의 장비를 꾸준히 납품했다”며 “7.7 DDoS 이전에는 한달에 5대 미만의 판매실적을 보였으나 DDoS 사고 이후 6배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나우콤은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포함, 다수의 고객 기관에 200여대의 DDoS 대응 장비를 공급했다. 나우콤은 올해 DDoS 대응장비 부문에서 약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LG CNS(대표 김대훈)도 지난해 연말부터 DDoS 차단 장비 공급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상반기 한달 평균 10~20여대 이상의 DDoS 차단 장비가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교육청, 시군구 등에서의 요청도 늘었다. LG CNS는 상반기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은행, 대학주택금융공사 등 20여개 고객사에 40여대의 DDoS 대응 장비를 공급, 1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안창수)도 상반기 DDoS 대응 장비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KISA DDoS 대피소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서울시청, 충북교육청 등에 40대 이상을 공급했다. 시큐아이닷컴 관계자는 “상반기 집계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해 매출을 초과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트루테크놀로지(대표 박노현)도 상대적으로 경쟁사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시장의 반응이 좋아 하반기를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에 10여대의 장비를 국토해양부, MBC, 국군기무사령부, 서울시립대 등에 공급했다. 외산제품들도 선전했다. 공공기관을 뚫지는 못했지만, 아버네트웍스는 KT넷 등의 고객사에 12대 가량의 제품을 공급했다. 라드웨어도 LG플러스유, 서울대병원, 교보문고, 서울여대 등에 DDoS 대응장비를 납품했다. 최근 DDoS 차단 장비를 신규 출시한 안철수연구소도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아직 장비를 공급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객 문의가 줄이어 조만간 공급건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작년 처럼 대형 프로젝트는 나오지 않아도 통신, 금융, 유통 등 일반 기업은 물론 교육청, 방송사 등 거의 전 산업분야에서 꾸준히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7.7 DDoS 대란 이후 DDoS 차단 장비의 중요성에 대해 고객이 몸으로 느낀 듯 하다”고 업계 선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에서 발간한 ‘2009 지식정보보안산업 시장 및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DDoS 차단 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25% 성장한 약 12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부터 DDoS 차단 장비 시장이 본격 성장을 시작해, 오는 2014년에는 약 38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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