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지식경제부·문화체육관광부 등 3D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3D 산업 발전 전략을 내놓은 후 지난 5월, 문화부가 3D 콘텐츠 육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부 계획의 핵심은 3D 산업의 에코시스템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인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4대 핵심 과제에 4100억원을 투입한다. 4대 핵심과제는 △3D 콘텐츠 기반구축 △3D 콘텐츠 제작 활성화 △기술개발 역량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목표는 2015년까지 영상 콘텐츠의 20%를 3D로 만드는 것이다.
이 계획에서도 3D 컨버팅은 하나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문화부는 우선 단기적으로 컨버팅 기술을 활용해 할리우드로 진출하며, 3D 콘텐츠 제작 기술을 동시에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터전을 닦은 후에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국제 공동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가치사슬 연계 대형 프로젝트를 발족할 계획이다. 할리우드에서 한국 3D 컨버팅에 관심이 많은 점을 활용, 3D 컨버팅을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하는 데 징검다리로 삼겠다는 것이다.
3D 콘텐츠 양적 확산기에 생성된 컨버팅 수요를 통해, 3D 제작 역량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화부는 우선 영진위 내 3D 영상기술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3D 컨버팅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공동 작업 공간 및 인력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다수 업체가 3D 컨버팅 작업에 참여할 경우, 공동 작업 센터 제공도 추진한다.
할리우드 선진 제작 파이프라인 구축효과가 높은 우수프로젝트에 선정될 경우, 제작비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영화 1편을 수주할 경우 400만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3D 컨버팅 인력이 2012년까지 약 7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력 양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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