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다음달 5일 이마트몰을 개장,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29일 이마트몰을 차세대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해 2012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온라인 종합쇼핑몰 업계 1위에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기존 오픈마켓이나 인터넷 쇼핑몰과 달리 1만 가지 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식품군을 새롭게 도입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업(B2B) 식자재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최 대표는 “2012년까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3500여개의 식자재 판매로 전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뉴스의 눈>
이마트몰이 온라인 종합 쇼핑몰에 진출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공룡의 ‘온라인 전쟁’ 서막이 올랐다. 이마트 몰은 전체 상품 중 신선식품 비율이 63%에 달한다. 개편의 핵심은 그동안 인터넷몰들이 가장 취약했던 신선식품 분야를 강화해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것.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제품 소싱 능력과 가격 협상력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 사업 확장에 대해 의욕이 너무 앞서 있다는 반응이다. 먼저 신선식품은 단가가 낮은데다 품질관리가 다른 제품에 비해 한결 까다롭기 때문이다. 배송 과정에서 부패, 변질 등의 가능성이 커 포장 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또 전달 과정에서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제품 질량이 감소되면 책임은 고스란히 이마트의 몫이다. 게다가 인건비가 크게 늘어나 유통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다.
최근 오픈마켓에서 불고 있는 신선식품 강화 열풍을 간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가장 많은 방문자 증가를 보인 곳은 오픈마켓이다. 그만큼 고정적으로 방문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옥션, 11번가 등은 소비자 유입 패턴을 파악하고 분석해 자체 상품(PB)을 만들거나 지방 자치 단체, 슈퍼마켓(SSM) 등과 제휴로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마트몰이 신선 식품만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하려면 오픈마켓보다 훨씬 더 비용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최병렬 대표는 이를 감안한 듯 이마트몰이 오픈마켓과 철저하게 차별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마트 몰은 오픈마켓처럼 단순히 중계만 방식이 아니라 이마트가 직접 품질을 책임지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라면서 “이마트가 철저하게 검증해 합격점을 받은 협력회사 제품만 입점할수 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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