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토종 애니메이션 ‘캐니멀’ 시리즈가 내년 3월 지상파를 탄다.
인기캐릭터 ‘뿌까’를 만든 부즈의 자회사 부즈클럽(대표 김유경)은 ‘캐니멀’의 TV용 애니메이션이 EBS와 공동투자로 제작해 방영이 확정됐으며 2011년 3월쯤 7분짜리 52회 시리즈 중 첫 회를 방영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작품은 실사를 배경으로 한 3D애니메이션이며, 6~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주 내용으로 한다. 2009년 세계 최대의 어린이 애니메이션 전시회인 ‘밉컴(MIPCOM) 주니어’에서 출품된 4만325편의 작품 중 인기 캐릭터 부문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현재 북미, 유럽 등 총 16개국에서 라이선싱 상품화 계약을 추진 중이다.
당초 올해 10월이라고 발표했던 애니메이션 방영시기가 미뤄진 것에 대해 박정민 EBS 외화애니부 PD는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협의였으며 작품제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리를 하면 10월 방영도 가능했지만, 제작분을 좀 더 확보해 놓고 시작하고 싶은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2월 편성으로 미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부즈클럽의 ‘캐니멀’은 개발 단계부터 상품화를 고려해 원통형 캔모양으로 디자인된 캐릭터다. 캔(can)과 애니멀(animal)의 합성어인 캐니멀은 김유경 부즈클럽 대표가 사무실에서 컵라면과 참치캔으로 식사를 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캐릭터다.
사람과 친숙한 강아지와 고양이를 표현했으며 애니메이션의 명성으로 상품화 계약을 체결하는 일반적인 절차와 달리 애니메이션 방영과 동시에 스낵, 주방식탁용품, 가방, 스티커, 색종이, 완구, 도자기 등 라이선싱 상품과 온라인 게임, 스마트폰 게임,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 동시 진출할 예정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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