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도청 직원들에게 온라인으로 보낸 마지막 편지가 게재 몇시간만에 조회수 1200건을 넘어 화제다.
김 도지사는 지난 28일 정오 시도행정정보화 시스템 ‘공지사항’에 ‘청우 여러분 행복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함께 했던 직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이 편지에서 김 도지사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 한 부분을 인용하면서 “고락을 같이 해온 여러분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좀 더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좀 더 따뜻하게 대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후회는 이처럼 꼭 뒤늦게 찾아오는 것 같다”는 말로 이별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여러분이 경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듯이 경남의 미래도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반드시 가슴깊이 새겨 스스로를 깨우치고 진단하는 지표로 삼아 주시길 바란다”며 도정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편지를 접한 직원들은 “‘이제 정말 김태호 도지사가 떠나는 구나’를 실감했다. 지난 6년간 경남도정과 도민, 그리고 직원들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 도지사는 “우리 경남이 더 크게 발전하고 도민 모두가 더 큰 꿈을,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도지사님을 정성껏 보필해 달라”는 당부의 말로 편지 마지막을 매듭지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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