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앱스토어에서 억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업데이트를 자주 하라. 그리고 아이디어만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끝났다."
삼성전자 갤럭시S 등 히트 스마트폰 등장으로 한국형 앱스토어를 표방한 SK텔레콤 T스토어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1억~2억원대 매출을 돌파한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S가 등장하면서 T스토어 가입자와 다운로드 건수가 20%씩 증가하는 등 애플 앱스토어를 추격할 태세를 갖췄다. T스토어는 평소에는 하루 5600명이 가입했으나 갤럭시S 출시 이후 하루 8400명으로 늘었고 하루 평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도 7만5000건에서 8만8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께 T스토어 가입자가 300만명(6월말 현재 120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다운로드도 3000만건(11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T스토어에서 매출 1~3위를 기록하며 최대 2억3000만원을 판매한 `대박` 앱 개발자들은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히트를 하기 위해선 보다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T스토어 매출 `빅3`에 들어간 조이모아(신 맞고 개발) 권영수 팀장은 "무료 앱이라도 높은 품질(퀄리티)을 요구한다"며 "이를 위해 콘텐츠 개발부터 프로그래밍, 홍보까지 체계화하고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빠른 업그레이드와 적극적인 소통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T옴니아를 아이폰처럼 이용자환경(UI)을 바꿔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으로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하이퍼터치`를 개발한 류형수 이사는 "T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이용자 반응이 빠른 만큼 카페나 트위터 등을 통해 대응하면 신뢰가 높아지고 매출도 올라간다"고 조언했다.
`2010프로야구`라는 앱으로 T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빌 김용훈 팀장은 "게임이나 생활 애플리케이션도 모바일 특성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짧은 순간에도 앱을 실행시키는 만큼 빠르고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빅히트 앱들은 개발 철학이 일관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형수 하이퍼터치 이사는 "앱 개발 목적이 스마트폰을 보다 쉽게 쓴다는 것이었다"며 "목적에 맞게 일관되게 개발하면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 @gjack]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T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