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디어포럼, 글로벌미디어 육성 매출기준상한제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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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학회와 중국 쩐메이(傳埋)대학교가 개최한 `글로볼 미디어기업 운영 및 콘텐츠개발 방안` 세마나가 28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육성을 위해 매출액 기준 상한제보다는 시청률에 의해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타임워너와 BBC와 같은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방송 분야의 매출액 기준 상한제를 시청률이나 도달률에 의한 규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 규제의 패러다임을 시장구조의 진입 규제에서 성과와 행위규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방송학회(회장 김현주 광운대 교수)와 중국 쩐메이대학교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미디어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 운영 및 콘텐츠 개발 방안’을 주제로 열린 한중미디어 포럼에서 최성진 서울 산업대 교수는 “국내 방송통신 시장은 지상파TV, 케이블, 위성방송 등 플랫폼 간 경쟁이 콘텐츠 차별화가 아닌 저가 수신료 경쟁으로 치닫고 있어, 시장 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FTA로 인한 미디어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전환을 위한 규제 원칙으로 매출보다는 시청률이나 도달률에 의한 규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컨버전스 등 미디어 환경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규제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방송통신업계에 논란이 될 예정이다.

 林振宇 중국 쩐메이대학 미디어관리학원 교수는 “중국은 미디어산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문화산업진흥계획에 따라 민영화와 대외 개방 정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CCTV의 해외방송을 확대하고, 해외센터의 주요 채널과 표준시간대를 나눈 방송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장원 CJ미디어 상무는 “뉴스 콥 등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스탠더드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 상무는 그러나 방송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의 경우, 국내 프로그램의 수출비중이 3%에 머물고 있고, 비 지상파 방송은 사전 소유 겸영의 규제로 해외 콘텐츠 투자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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