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모뎀, 틈새시장서 금맥 캔다

 사양 제품으로 취급받던 이동통신 모뎀이 주목받고 있다.

 KT,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월 1만6000대 이상의 물량을 판매하며 틈새시장의 블루오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업체는 다시 신제품 개발에 착수하는 등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월 1만400대, SK텔레콤은 월 6000대씩 와이브로 및 이동통신(3G) 모뎀을 판매 및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원가로 따져도 월 33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연간 구매 물량만 400억원에 달한다.

 6개 정도의 전문 회사가 매출을 나누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다. 국내에서만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키는 업체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수출도 급격히 늘면서, 연간 1000억원대 매출 기업도 탄생했다.

 이처럼 이동통신 모뎀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는 이유는 노트북 등 개인휴대단말 보급이 크게 늘면서 광대역 네트워크 접속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노트북 등 휴대단말에 아직 3G나 와이브로 등 통신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것도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과도기 시장이긴 하지만 향후 2∼3년 간은 해당 시장이 꾸준한 수요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업체들의 신규 제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에 와이브로 모뎀을 납품해온 LG이노텍은 DBDM을 개발, 7월부터 KT에도 납품하기로 했다. 또다른 모뎀 개발업체도 LTE 등 차세대 시장을 노린 통신모뎀 개발에 한창이다.

 국·내외에 통신모뎀을 공급 중인 씨모텍 김태성 사장은 “향후 몇 년간은 꾸준한 제품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해외시장의 경우 한국처럼 통신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KT와 SK텔레콤에는 명민시스템, 모다정보통신, 인터브로, 씨모텍, LG이노텍, 웨이브텔레텍 등이 다양한 통신모뎀을 공급중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국내 이동통신모뎀 제조업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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