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조명기업인 미국 GE라이팅이 국내 조명 관련 부품업체들과 협력을 늘리고 있다. 전통 조명용 부품·조립부터 최근 부각된 발광다이오드(LED)까지 국내 기업들을 통해 조달 중이다. 국내 업체들은 조명 분야 선두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기술이전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GE라이팅코리아(대표 김기정)는 가로등 생산 전문업체인 티솔루션(대표 이홍)과 등기구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제조자설계생산(ODM) 협력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6월 가로등 기술이전 및 외주가공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티솔루션은 GE라이팅에서 이전받은 기술로 가로등을 생산, 품질 및 기술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E라이팅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반도체를 통해 교류전류(AC)용 LED 아크리치를 공급받는다. 아크리치는 직류전류(DC)에서 구동되는 일반 LED와 달리 가정용 교류전류에서도 작동된다. AC를 DC로 변환해주는 컨버터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조명용 LED로 특화됐다. GE라이팅이 LED 조명에는 관련 분야 1위 업체인 일본 니치아화학공업 제품을 주로 써왔다는 점에서 국내 LED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형광램프 전문업체인 효선전기(대표 박현주)로부터 매년 100만개 규모의 콤팩트 형광램프를 구매하고 있다. 작년부터 삼립전기(대표 전두석)로부터 가로등용 안정기도 산다. GE라이팅 관계자는 “한국의 많은 업체들로부터 조명용 부품들을 조달받고 있다”며 “기술력만 뒷받침된다면 현지 업체들과 협력하는 게 GE라이팅에도 물류 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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