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해외진출 돕는다

  물류 기업들이 해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돕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물류 창고를 공동으로 개설하고 중소기업에 현지 물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조력자의 역할을 자청 중이다.

  CJ GLS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와 KOTRA 마이애미 KBC에서 ‘마이애미 한국공동물류센터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중남미 진출 시에 CJ GLS 미주법인이 운영하는 물류센터를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한 내용이 골자다. 이를 통해 앞으로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겪던 물류 부문의 애로사항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비용 문제나 창고, 물류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독자적인 물류센터 구축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KOTRA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물류업체를 선정해 전문 물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에 미국과 멕시코에 해외 법인을 보유한 CJ GLS와의 계약을 통해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인 마이애미에 공동물류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CJ GLS 미주법인장 임춘우 상무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물류업체와의 동반진출을 통한 물류효율화가 필수조건”이라며 “CJ GLS는 미국 및 멕시코 현지 법인을 활용해 중남미 지역의 물류, 시장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어 국내 중소기업의 중남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에 개소된 공동물류센터 역시 제 3자 물류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KOTRA LA KBC가 지정한 현지 물류업체인 KCC와 FNS, Inc가 사업자다. LA 공동물류센터는 지난 2007년 개소되어 현재 20개사가 가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의 물류지원금이 지원되어 우리 중소기업들이 훨씬 용이하게 물류사업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LA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더욱 물류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LA가 한미 물류의 전진 기지가 되어 LA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KOTRA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하는 ‘KOTRA 중남미 클럽’에는 100여개의 기업이 가입되어 있으며, 미국의 중남미 수출 중 75%가 마이애미를 통과하는 등 마이애미는 중남미 교통과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잡으며 ‘중남미의 관문’으로 불리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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