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역경제권] <대전권> 정부출연연 -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로이용개발본부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체 설계, 운영중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원자력연은 이 원자로 설계 노하우로 요르단 수출의 길을 텃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원장 양명승) 연구로이용개발본부(본부장 하재주)는 지난해 12월 요르단 정부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JRTR(가칭)’ 국제 경쟁입찰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3월 정식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원자력 연구개발(R&D) 50년 역사상 첫 원자력 플랜트 해외 수출을 기록했다.

 JRTR은 원자력 요원 교육 훈련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과학 연구 등에 활용할 열출력 5㎿급 연구용 원자로와 동위원소 생산시설을 오는 2014년까지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계약 수주액은 약 1500억 원이다.

 JRTR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 내 부지에 건설될 예정으로, 원자로 설계와 엔지니어링, 건설, 사업관리 등 프로젝트 전 과정을 우리 기술로 수행하게 된다.

 JRTR 건설을 위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룬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오는 10월 중 착공, 오는 2014년 7월까지 건설 공사를 완료한 뒤, 시운전을 거쳐 2015년 2월까지 원자로 및 부속시설 일체를 완공할 예정이다. 본부는 이를 위해 2011년 9월까지 현재 진행중인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요르단원자력규제위원회(JNRC)에 건설허가를 위한 심사를 신청하고, 2012년 5월까지 건설허가를 획득한 뒤, 2013년 11월까지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2014년 7월까지 시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JRTR 수주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세계 10위권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자력으로 설계하고 건설 및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의 산물이다.

본부는 우리나라 원자력계의 첫 원자로 해외 건설 프로젝트인 ‘JRTR’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은 향후 15년간 50여 기, 금액 기준 10조∼20조 원으로 예상된다. 본부는 소·중·대형 3가지 모델의 연구용 원자로를 개발하고 핵심 기술 검증을 통해 연구로 신규 건설 및 성능 개선 사업 등 연구용 원자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재주 본부장은 “지금까지 태국, 베트남, 남아공, 터키, 아제르바이잔, 몽골, 나이지리아, 카타르, UAE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구로 건설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인력 양성 지원, 법령 및 체제 구축 지원 등 국제협력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