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2009 솔라 데카슬론에서 우승한 독일 담스타트 공대팀의 태양주택. 외부 에너지 소모가 일절 없다.
세계 대학들의 태양광 주택 경연대회인 ‘솔라 데카슬론(Solar Decathlon)’이 한국 대학과 기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우리 손으로 최정상급의 ‘제로 에너지’ 주택을 만들어 한국의 친환경 기술력을 과시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는 내년 10월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몰에서 개최되는 제5회 솔라 데카슬론 대회에 하와이대학팀과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에너지국(DOE)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모든 생활이 태양에너지로 해결되는 친환경 주택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각국의 20개 대학 참가팀은 두 명의 거주자가 태양에너지만으로 냉난방과 빨랠TV·컴퓨터·요리·조명 등 일상생활을 모두 해결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친환경 주택을 지어야 한다. 건축과 조명·온수·엔지니어링 등 10개 부문의 기술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올림픽 10종 경기(데카슬론)란 명칭이 붙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태양에너지 신기술은 즉시 상용화가 추진되고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고위인사들이 대회기관 직접 참관하기 때문에 산업계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20개 본선팀에 포함된 하와이대학 측은 김성룡 한예종 디자인과 교수를 통해서 신개념의 태양주택 설계에 공동참여하는 파트너십을 요청했다. 또한 외부 에너지 소모가 전혀 없는 친환경 주택건설에 필요한 태양광모듈·스마트전력·LED조명 등에서 한국기업들의 후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룡 교수는 “국내 대학들도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높지만 아직 솔라 데카슬론 대회에 참가한 사례가 없다“면서 “하와이대학에서 한국 측에 협조를 요청해온 것은 최근 우리나라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솔라데카슬론 행사는 아시아 대학 최초로 상하이 동지대학이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과하고 본선티켓을 따내면서 친환경 주택부문에서 중국세의 급부상을 예고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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