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광역경제권] 대전권 - 대덕특구 코스닥 성장 ‘파죽지세’

 대덕특구내 코스닥 상장 기업이 특구를 이끄는 핵심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상장된 코스닥 기업은 총 25개로, 2004년(7개)보다 무려 18개나 늘었다. 대덕특구에서 첫 발을 내디딘 토종 기업들과 타 지역에서 옮겨온 이전 기업들이 조화를 이루며 특구의 새로운 심장으로서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 중 최근 상장된 실리콘웍스는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성으로 올해 2000억원대의 매출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 칩에 이어 전자종이 및 상표 태그용 전자종이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새롭게 출시, 2000억원대 매출 반열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휴대전화용 키패드 생산업체인 이엘케이는 2004년 세계 최초로 키패드 백라이트용 EL을 개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역시 올해 터치 패널 등을 적용한 휴대폰이 늘어남에 따라 2000억원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부품 전문업체 빛과전자는 대덕특구 1세대 벤처기업으로 반도체 레이저, 광송수신 모듈 및 부품을 개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27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쎄트렉아이는 위성체 전문 기업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위성 플랫폼과 위성탑재체, 위성용부품 등을 개발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직접 제작한 위성을 수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제작해 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스테로이드 대체 의약품 및 화장품 개발업체인 네오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이 회사는 대체 의약품 성격의 보습제인 ‘아토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바이오기업 중에는 바이오니아, 중앙백신연구소, 파나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대덕밸리 1세대 기업인 바이오니아는 합성 유전자인 올리고 등 분자생물학 제품과 분자진단제품 등을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동물 백신의 선두 주자로 지난해 15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유전자 진단칩 전문기업인 파나진은 최근 세계 최초로 PNA 원천소재를 상용화하고 국내외 메이저 제약사들과 양산·마케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PNA는 기존 DNA칩보다 우수한 정확성과 안전성으로 유전자칩·의약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조명의 자회사인 우리ETI는 2006년 경기도 안산에서 대덕테크노밸리로 공장을 이전해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스캐너와 캠코더, 모니터 부품용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 광전자부품 전문업체인 옵트론텍은 2008년 대덕특구 코스닥 상장기업인 해빛정보를 흡수 합병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