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화된 에코시스템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제공해 주는 서비스가 향후 모바일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이는 수도꼭지를 설치해도 그 이면에 에코시스템이 갖춰있지 않으면 물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이용자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기업이 시장에서 승자가 될 것입니다.”
24일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부사장은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회장 윤동윤) 조찬 강연에서 미래 모바일 산업은 단말기보다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가 융합된 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년간 모바일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어왔고 그 중심에 애플 아이폰의 쇼크와 구글TV 등 구글의 영역확장이 있었다”며 “과거에는 한집에 한 대의 PC가 있었지만 지금은 PC가 축소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지털기기 확산으로 이를 활용할 서비스 요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사람들이 해외여행 때 비행기를 선택하는 것은 점보나 보잉 등 기종이 아닌 항공사 서비스를 보고 선택하는 것처럼 앞으로 휴대폰 시장은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 시대가 될 것”이라며 “플랫폼을 갖고 있다는 것은 결국은 엄청난 경쟁력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전문 기관의 예측을 뛰어 넘어 스마트폰이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휴대폰이 연평균 8%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스마트폰은 26%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통사업자 역시 보조금의 80%를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내년 전체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플랫폼은 에코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야 서비스 경쟁력이 발생한다”며 “지역적인 애플리케이션에서 벗어나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폰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장터로 인해 시장과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훨씬 빠른 속도로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이통사, 콘텐츠 개발자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에코시스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독자 모바일 플랫폼인 바다를 올해까지 전세계 80개국 개발자와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30억원을 투자해 인도, 미국, 호주 등 ‘글로벌 개발자데이’를 개최, 바다 플랫폼 앱개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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