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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의 성공비결은 경쟁 업체들에 비해 시장 트렌드를 앞서 예측해 대응한 데 있다.

 VM웨어(대표 폴 마리츠)는 지난 1998년 메인프레임에 적용했던 가상 머신 기술을 x86 서버에 처음 적용하는 솔루션을 개발,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가상화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자체 조사에 따르면 현재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17만개의 회사가 VM웨어 제품을 쓰고 있으며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VM웨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89%에 달한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2004년 시장 진출 이후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인력 규모도 지난해 800명에서 올해 1400명으로 75%가량 증가했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은 경쟁 업체들에 비해 시장 트렌드를 앞서 예측해 대응한 데 있다.

 1999년에 VM웨어 워크스테이션을 출시하고 2001년에는 서버용 제품을 내놓았다. 이어 업계에서 선두로 데이터센터 지원 기능을 추가해 가상화 영역을 확장했다. VM웨어 ACE를 발표하며 가상 인프라 기술을 기업 데스크톱 영역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가상화 시장의 저변을 늘리기 위해 2005년부터는 무료 가상 SW 보급에도 나섰다.

 클라우드컴퓨팅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운용체계인 ‘v스피어(Sphere) 4’를 상용화했다.

 단순한 솔루션 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기업들의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자처한 전략도 주효했다. IT에 대한 투자가 분명한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 경영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필수품임을 각인시킨 결과다.

 전문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도 극대화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 EMC와 연대한 VCE 연합에 이어 시스코, 넷앱과도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향후 이 회사는 고객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높이는 ‘제로 터치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심 플랫폼에서 데스크톱 가상화, 자동화까지 데이터센터 효율화를 위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노린 포석이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보안을 이유로 제품 도입을 주저했던 통신사업자 등 대기업 시장을 정조준한다. 중소기업이 더욱 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지원규모도 늘린다.

 칼 에셴바흐 VM웨어 수석 부사장은 “기업들은 절감한 예산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 성공 사례들을 기반으로 가상화의 가능성과 효과를 끊임없이 교육하고 체험하게 해 제품 신뢰를 높인 게 재구매를 촉진한 요소”라고 소개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