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유통 업계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엠넷미디어가 특정 기획사 소속의 인기가수의 노래를 팔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f(x) 등 유명가수들의 음원을 관리하는 SM엔터테인먼트가 음원을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품 판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유지만 유통 업체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옴니아1과 모토로이 등의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평생 무료이용 혜택을 내건 ‘프리티켓 공동프로모션’ 상품에서 SM엔터테인먼트 음원의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이 중지된다고 고지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음원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프리티켓 공동프로모션의 한 이용 고객은 “멜론 무제한 이용 때문에 옴니아1을 샀는데 이럴 수 있느냐”며 “로엔엔터테인먼트도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거나 마찬가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킬러콘텐츠 권리자들이 개별 음원에 대해 허가하지 않는 사례는 지금까지도 자주 있었다”며 “권리자가 허락하지 않으면 유통업자로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어 “SM엔터테인먼트와는 현재 계약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재계약 성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계획은 없다”며 “현재 계약 만료로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갱신에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SM엔터테인먼트가 엠넷미디어 측에 음원공급을 중단한 사태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을 서비스하지 않는다고 해당 업체들에게 금전적 손실이 큰 것은 아니지만 피해는 소비자들이 입는 것”이라며 “엠넷미디어가 계약조건을 들어주겠다고 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쪽에서 무응답 상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표>멜론 프리티켓 공동프로모션 해당 기종(현재 SM엔터테인먼트 음원서비스 불가)
제조사 모델명
삼성전자 SCH-W390M, SCH-W560, SCH-M490, SCH-M495, SCH-M710, SCH-M715, SCH-M720, SHW-M100S
모토로라 ZN50(2009년 12월 31일까지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으로 개통한 기종만), XT720
스카이 IM-A600S
(자료:로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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