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결혼정보서비스 해외서도 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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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는 서양사람들도 자유연애가 아닌 한국식 중매를 통해 반려자를 찾을 겁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결혼문화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셈이죠.”

결혼정보회사로 유명한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요즘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생각에 가슴이 설렌다. 최근 영어서비스를 개시한 온라인 결혼정보사이트 ‘커플넷’(www.couple.net)에 대한 외국고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기 때문이다. 정확히 10년전 이사장은 수만명의 남녀회원을 매칭하면서 커플매니저의 경험에만 의존해선 성혼율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쟁사들이 광고마케팅과 회원확보에 주력하는 동안 이대표는 IT기반의 과학적 매칭시스템을 개발하느라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무려 100억원의 비용을 퍼부었다. “편한 길을 놓아두고 굳이 낯설고 힘든 길을 택했지만 성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회원 2만명을 결혼시킨 노하우를 컴퓨터 프로그램에 담았더니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선남선녀를 매칭하는데도 확실히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웅진 대표는 현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이라 자부하는 남녀 매칭시스템을 갖고 과감하게 해외 결혼정보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전세계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 커플넷의 영문서비스는 한국시장에서 검증된 사랑의 법칙, 첫 만남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갖고 결혼 후에도 안정된 부부생활을 유지할 확률이 가장 높은 커플을 찾는 노하우가 담겨 있다.그는 “선우의 국가별 문화와 매칭 알고리듬을 대입시킨 시스템을 기반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결혼정보 사업 전개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분들은 나라마다 다른 결혼문화와 관습, 종교,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겠냐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상대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는 국경을 초월해서 공통적인 요소가 더 많습니다” 그는 IT기반의 한국형 결혼정보서비스가 이미 해외시장에도 든든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지난 3월에는 선우의 싱가포르 센터가 문을 열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형 중매서비스가 인구감소 및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판단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결혼정보사업은 이른바 조건 좋고 잘난 사람들만 연결해주는 일이 아닙니다. 여러 사회 편견과 장벽 때문에 짝을 찾지 못한 청춘남녀들에게 적절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매우 큽니다” 그는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한국형 결혼정보서비스가 해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에도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인터넷 서비스는 많지만 조건에 따라 이성 선택과 만남을 위한 적절한 창구역할을 하는 서비스는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형 결혼정보회사가 거대한 세계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선남선녀를 맺어주는 노하우는 21세기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보사업이라니까요.”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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