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2차전지업체, 전기차용 신뢰성 높이기 나섰다

 파워로직스·이아이지 등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자동차부문 품질시스템 인증을 받아내며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신뢰성 높이기에 나섰다.

 파워로직스는 이달 중대형 2차전지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조와 관련 ISO/TS16949 인증을 획득,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휴대폰이나 노트북용 2차전지의 보호회로(PCM)를 제조하는 파워로직스는 최근 전기차 시장을 겨냥, BMS를 개발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전기차에는 수십에서 수백개의 배터리 셀이 사용돼 이를 컨트롤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데 파워로직스가 생산하는 BMS가 이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회사 박창순 대표는 “그간 추진해왔던 TS16949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국내외 업체로부터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중대형 전지 분야 해외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인증을 받은 ISO/TS16949는 국제 표준화기구(ISO)의 하위 표준으로 자동차 부문에 대한 품질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세부 규정이다. 이 시스템은 미주 지역 자동차 빅3로 불리는 GM·포드·크라이슬러가 주도하는 QS9000과 유럽·일본 자동차 업체 등에도 모두 적용돼온 기존의 품질 시스템을 통합해 한층 표준화된 국제 자동차 품질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2차전지 업체로는 대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 등이 이미 인증을 받았고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이아이지 등이 인증을 확득한 상태다. 또 코캄 등도 향후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노동환 이아이지 차장은 “이아이지는 이미 지난해 인증을 획득해 인도와 이탈리아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인증 획득으로 사업의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