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이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도 급성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ED TV용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은 올해 들어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ED 디스플레이 기기에 빛을 쏴주는 광원인 BLU(Back Light Unit)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LED는 올해 1.4분기에 매출 3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6천417억원)의 절반이 넘는 실적을 1분기만에 이미 달성한 것이다.
증권가 등에서는 삼성LED의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133% 신장한 1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이노텍도 BLU 판매 덕분에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4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81.1% 증가한 7천74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20%를 넘는 1천551억원이 BLU 판매에서 나왔다.
작년 1분기에는 488억원이었던 BLU 매출이 올해 1분기에는 3배 넘게 뛰면서 전체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셈이다.
LED 기초 소재인 사파이어웨이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일진디스플레이도 몰라보게 몸집이 커졌다.
2008년에 99억원이었던 매출이 작년에는 338억원으로 3.4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 1.4분기에는 작년 전체 실적의 3분의 1이 넘는 1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일진디스플레이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의 3.6배인 1천228억원, 영업이익은 29배 증가한 1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LED 부품ㆍ소재 업체들이 최근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컴퓨터용 모니터보다 큰 디스플레이 기기인 LED TV 시장이 급팽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LED TV 시장 규모는 집계가 시작된 작년 4분기에 202만대였다가 올해 1분기에는 52.4% 증가한 308만대까지 늘었다.
올해 2분기에는 644만대, 3분기에는 985만대, 4분기에는 1천769만대 등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져 출시 5년 만인 2014년에는 50배 이상 성장한 2억대를 초과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부품업체들은 시장 성장세에 맞춰 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현재 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최대 월 35만장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생산능력을 15만장가량 더 늘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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