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현지경영 시스템을 강화해 세계 IT산업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 또 공급망관리(SCM)와 같은 물류체계를 효율화하고, 전 임직원의 준법경영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사장을 비롯 8개 사업부장, 지역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개막한 ‘2010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사업전략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집중 논의한 하반기 경영의 키워드는 ‘프리미엄(Preminum), 리더십(Leadership), 현지화(Localization), 물류효율화(SCM), 컴플라이언스’ 5개로 요약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여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선행투자를 가속화하는 한편 3DTV와 스마트폰 사업에 전사적 노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또 SCM의 활용 대상을 전 임직원으로 확산하고, 직원들의 윤리경영 시스템 및 공정거래·반덤핑 등 준법경영을 강화해 경영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최지성 사장은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임직원의 노력으로 반도체·LCD·TV·휴대폰 등 주력사업은 물론이고 생활가전·컴퓨터·프린터 등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최 사장은 “하반기에는 남유럽 재정위기, 환율불안 등 일부 경영 압박 요인이 예상되나 치밀한 시장분석과 전략적 대응으로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모인 400여명의 삼성전자 임원들 역시 과거에 안주하기보다 미래의 글로벌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전 사업부의 압도적 1등 전략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과거의 영광을 잊고 미래의 1등이 될 것을 다짐한 셈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전 사업 일류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해외법인장들이 본사의 방침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상반기에 세계 각 사업분야에서 시장지배력 1위를 수성했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압도적 1위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하자는 자리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년보다 한 달 이른 6월에 열린 이날 글로벌 전략회의는 이날부터 사흘간 수원 디지털시티와 기흥 나노시티에서 열린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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