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생기원이 개발한 덕트형 비행로봇.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명도구를 정확히 투하할 수 있다.
여름철 물놀이로 인한 사고예방에 비행로봇이 최초로 활용된다.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원격 비행로봇이 잽싸게 날아가 구명도구를 던지는 새로운 인명구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 민군실용로봇사업단의 박상덕 박사팀은 지난 17∼18일 제주에서 열린 국방무인화 심포지엄에 덕트형 소형 비행로봇의 엔진버전을 공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비행로봇은 너비 35㎝의 원통이 로터(회전날개)를 감싸는 덕트형 구조로 설계돼 기존 헬리콥터형 비행로봇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일반인도 조종하기 쉬운 특성을 갖는다. 로터 한 개로 호버링을 비롯한 모든 비행동작을 하는 간단한 구조로 유지보수가 쉽다. 전기모터 대신 강력한 30㏄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2∼3㎏ 화물을 적재한 상태로 약 45분간 비행을 지속할 수 있다. 비행경로의 GPS정보를 미리 입력하면 원하는 장소까지 자동으로 날아간다. 카메라를 장착해 실시간 항공영상을 지상의 모니터로 보여준다.
박상덕 박사팀은 덕트형 비행로봇으로 물 위의 특정지점에 구명도구를 투하하는 실험을 수 차례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앙119구조대는 덕트형 비행로봇의 뛰어난 성능에 주목하고 여름철 해상인명 구조장비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119구조대가 비행로봇을 도입하면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조원들이 접근하는 동안에 비행로봇이 먼저 날아가 구조장비를 투하해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박상덕 민군실용로봇사업단장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데 덕트형 비행로봇을 활용하는 사례는 미국·일본에서도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구명도구를 장착한 비행로봇이 해수욕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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