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등 스마트폰과 다른 모바일 플랫폼은 우리가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강점을 가져갈 수 있는 분야입니다. 삼성의 S패드가 가장 적합한 모델로 삼성전자와 협력할 의사가 있습니다.”
올들어 오페라소프트의 새로운 대표이사를 맡은 라스 보일레센 사장(43)은 오는 7월말께 출시될 삼성전자 S패드에 강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전세계 모바일 시장을 시장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 측과 아직까지 별다른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S패드 협력은 전세계 모바일 시장을 크게 흔들어 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애플과의 모바일 경쟁에서 이겨낼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보일레센 사장은 우선 ‘서비스 플랫폼’을 꼽는다. 그는 “다양한 플랫폼 및 기기에서 소비자들이 아이폰에서 경험하는 것과 동일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스마트폰 브라우저인 ‘오페라미니’를 통해 고사양의 스마트폰은 물론 보급형 피처폰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모바일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고사양 스마트폰에서는 ‘오페라미니 터보’를 통해 가장 빠른 속도의 모바일 브라우저 성능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이미 삼성전자에 모바일 브라우저인 ‘오페라 모바일’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옴니아2에 ‘오페라미니’ 브라우저를 내장시키는 등 이미 국내 대표 기업들과 손을 맞잡은 상태다.
장기적으로는 브라우저를 통해 콘텐츠 유통, 전자결제, 광고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확대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오페라마켓플레이스’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 사용자 기반으로 정면 승부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는 클라이언트 서버에서 데이터를 압축해 서비스하는 오페라미니의 독특한 기술 방식으로 인해 가능하다. 클라이언트 서버에서 웹사이트를 최대 90%까지 압축, 오페라미니로 전송해 어떤 모바일 웹브라우저보다 빠른 속도로 열린다.
속도 만큼 중요한 것은 서버를 거치면서 집계되는 고객 이용 정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어떤 사이트들을, 어떤 시각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지 등에 대한 실시간 통계 집계가 가능하다. 이는 곧 광고 매체로 더할 나뉘없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라스 보일레센 사장은 “현재 오페라미니를 다운받아 3회 이상 이용한 ‘유니크 사용자’가 약 6000만명에 달하며 연내에 1억명을 돌파할 것이며 서버를 통해 엄청난 데이터를 산출해 낼 수 있다”며 “최근 모바일 광고 전문기업인 애드마벨을 인수한 것도 이 같은 바탕이 있기 때문에 추진한 것으로 연내에 오페라미니 사용자를 대상으로 구글애드센스와 같은 광고 모델을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빅체인지’가 일어나고 있으며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SKT 등도 충분한 대응력을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되며 오페라도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강한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슬로(노르웨이)=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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