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소리도 아닌 것이 끊임없이 앵앵거리는 통에 경기에 집중할 수가 없네.”
부부젤라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아프리카 전통 악기인 부부젤라는 특유의 소리로 이미 선수들 사이에 악명이 높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끼리 의견 조율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끄럽기 때문.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도 귀에 거슬리긴 마찬가지다. TV 화면에 집중하려 해도 웅웅 소리가 계속 신경을 자극해 짜증이 난다는 의견도 많다.
영국 BBC는 “부부젤라 소리에 대한 불만이 545건이나 접수됐다”며 중계방송에서 인위적으로 부부젤라 소음을 제거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이 소리를 줄일 수 있는 묘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퀄라이저 기능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일부 음역을 제거하는 방법이 대표적. 부부젤라 소리는 주로 1∼2㎑의 고음역대로 홈시어터나 TV에 내장된 이퀄라이저에서 이 음역 출력을 0으로 낮추면 부부젤라 소리를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TV는 리모콘에서 메뉴 버튼을 눌러 ‘음향’을 선택하면 화면에 ‘이퀄라이저’란 메뉴가 보인다. 100㎐부터 10㎑의 5개 음역 중 1㎑ 영역을 낮추면 된다. LG전자 제품은 고음과 저음으로 나뉜 음향 메뉴에서 고음을 낮추는 방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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