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최시중 위원장)는 강진·울진·단양 등 디지털 전환 시범지역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디지털 방송중계기를 구축하고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1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역 특성에 따라 울진에는 동일채널 중계기를, 강진과 단양에는 분산중계기를 설치했다. 기존 방송 중계기는 가까이 있을 경우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신호를 사용해야 했다. 강진과 단양에 구축하는 중계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분산중계기로, 동일한 주송신기 신호를 중계하는 모든 중계기들이 같은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파수 효율을 높였다.
17일부터 이 지역에 디지털 TV방송을 시작함으로써 주민들은 지상파TV방송을 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컨버터 보급 등 정부지원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그간 정부지원 대상의 약 90% 세대인 509 세대가 이미 신청하고 디지털 TV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방통위 정한근 디지털방송전환추진단장은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고 국내 중소업체가 생산하는 중계기를 통해 디지털 TV방송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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