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스마트폰, MP3 등 휴대형 전자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비휘발성 메모리인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관련 기술 개발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휘발성 메모리인 D램 반도체의 특허출원 비율이 크게 감소한 반면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출원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초기인 1990년대에는 D램 출원 비율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했다. 하지만, 모바일·이동통신기기 보급이 확산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플래시 메모리 출원이 급증해 2003년부터는 D램 출원 비율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플래시 메모리 출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는 전체 출원의 74.6%를 차지했다. 반면 D램은 같은 기간 출원 비중이 25.4%로 급감했다.
이러한 현상은 시대 흐름에 따른 전자기기 수요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90년대는 개인용 컴퓨터 보급이 확대되면서 D램 수요가 증가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휴대폰, USB, 대용량 메모리 등 다양한 휴대 전자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D램(231건)과 플래시메모리(678건)를 포함한 반도체 출원 건수는 총 909건이었으며, 내국인(85.6%)이 외국인(14.4%)보다 출원 비율이 훨씬 높았다.내국 출원인 중에는 반도체 주요 3사인 삼성전자, 동부하이텍, 하이닉스가 전체의 85.9%를 차지했다.
양희용 반도체심사과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생활에 편리한 모바일 제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관련 특허 출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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