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10’ 팡파르…‘방송의 미래’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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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 공동 주최로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0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에서 초청인사들이 3D 방송 제작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전병헌 의원, 김인규 KBS 사장, 정병국 문방위원장.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새로운 미디어 문화를 창조하라.’

방송·음향·조명 장비 기술의 미래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제방송·음향·조명기기전시회 ‘코바(KOBA) 2010’이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스무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29개국 636개 기업 참가해 ‘미디어 문화를 창조하는 방송의 미래(Culture of Media, Future of Broadcasting)’를 주제로 다양한 방송기술과 컨버전스 등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UHDTV도 조만간 현실화=이번 전시회에서도 3차원(3D) 입체 영상이 이미 방송계 대세가 됐다. KBS·MBC·SBS·E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각자 촬영한 3D 영상을 시연했으며, 방송 장비 기업들도 3D 카메라를 비롯한 장비를 선보였다. 소니·파나소닉·레드로버 등이 3D 카메라와 솔루션을, JVC는 2D에서 3D로 컨버팅하는 이미지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국내 기업인 비주얼리서치는 3D 문자발생기를 출시, 3D 방송을 더욱 빛낼 수 있는 그래픽을 시연했다.

기존 HDTV보다 4배 선명한 UHDTV 장비도 모습을 드러냈다. 레드로버는 카메라를, 티브이로직은 4K 모니터를 선보였다. 소니·콴텔·아비드·그라스밸리·블랙매직디자인 등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 미디어 시대에 대비한 비선형 편집기술과 가상솔루션, 3D관련 편집기술 등을 출시했다.

◇국산 방송 기술 일보 전진=전시회에는 135개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국내 방송 시장은 국산화율이 1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시회에 외산과 견줄만한 국산 솔루션이 대거 출시돼, 미래 전망을 밝혔다. 답스는 디지털 신호처리 기술을 100% 국산화한 DTV 중계기를 선보였다. 인터엠은 또렷한 사운드를 연출할 수 있는 라인어레이 스피커를 출시했다. 루먼텍은 가방안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디지털TV·모바일TV용 측정장비를 전시했다. 매트릭스미디어는 카메라 무인조정시스템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장비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 업체의 공동관도 눈길을 끌었다.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 에이스텔, 에이알비젼, 진명통신, 티브이로직,포스티엄코리아, 케이투이 등이 방송 제작용 모니터부터 자동송출시스템, 가상광고 시스템, 문자발생기까지 솔루션을 내놓았다.

콘퍼런스에서는 미래 방송 기술 및 주파수 활용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업계는 차세대 방송 서비스 전송을 위한 주파수와 남북한 공동사용 주파수 확보방안, 실험용 주파수와 이동중계 및 추적방송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 배치를 요구했다.

이재명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장은 “아날로그를 넘어 디지털시대로 접어든 방송이 방송 그 이상의 세상으로 진보해 가고 있다”며 “미디어 문화를 방송이 창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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