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인수전에 보안업체 SGA에 이어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인프라웨어와 농심그룹까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일부 다국적 M&A 사냥꾼 개입설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보안업체와 SW업체에 이어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웨어(대표 강관희·곽민철)는 최근 M&A 시장 매물로 나온 한컴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웨어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진전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최근 곽민철 부사장이 한컴 측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우리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높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소개했다.
인프라웨어는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각광받는 모바일SW 전문업체로 국내 모바일 브라우저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다. 지난해 302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20∼30%의 성장세를 보였다.
인프라웨어는 정부가 SW기업 간 M&A를 촉진한다는 목적으로 조성한 글로벌 SW기업 육성 사모투자펀드(SW M&A펀드)로부터 136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 내부적으로 7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심그룹도 한컴 인수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심그룹 관계자는 “최근 매물로 나온 한컴을 인수하기 위해 셀런 측과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셀런 측이 700억원 정도 금액을 제시했으며 향후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심그룹은 그룹 내 IT서비스업체인 NDS를 통해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IT서비스·SW를 포함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한컴 매각을 둘러싼 과열 경쟁도 벌어졌다. 이들 기업에 이어 다국적 M&A 사냥꾼들도 가세하고 있다는 소문이 속속 들리면서 매각 가격 거품논쟁도 일고 있다.
한컴은 지난달 20일 최대주주인 셀런에이치가 공동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법무법인 ‘화우’와 ‘교보증권&피데스투자자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셀런에이치가 보유한 한컴 기명식 보통주 646만2703주(지분율 28%)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셀런에이치는 지난해 6월 프라임그룹의 한컴 지분 28%를 52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2
삼성SDS, 클라우드 새 판 짠다…'누리' 프로젝트 띄워
-
3
무슬림 해킹조직, 한국 정부 사이트 디도스 공격
-
4
삼성SDS, 병무청 행정 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맡는다
-
5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6
전문가 50명, AI기본법 개정 머리 맞댄다
-
7
오픈AI, 코어위브와 클라우드 계약…MS와 결별 가속화되나
-
8
제주도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바로AI, 구축 시동
-
9
마케터, 생성형 AI 의존 심화…사용자 신뢰 잃을라
-
10
산·학·연 모여 양자 산업 지원…NIA, 양자 클러스터 기본계획 마련 착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