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기업 75%, SaaS 투자 늘릴 것”

올해 말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75%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4일 ‘2010년 아태지역 SaaS 전망’을 통해 조사 기업 중 80%가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SaaS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 조사결과 지난 2년 간 아태지역에서 SaaS가 널리 수용되기 시작했으며, SaaS 사업과 컴퓨팅 모델이 성숙해져 감에 따라 초기에 부각됐던 안보, 성능, 가용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점차 잦아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기업용 SaaS 애플리케이션은 1위부터 5위까지 재무(회계), 이메일, 영업판매, 비용관리, 고객 서비스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태지역에서 SaaS를 가장 오랜 기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였으며 호주는 SaaS 이용이 가장 오래됐었음에도 사용자 수가 가장 적었다. 인도 SaaS 사용 응답자 중 80% 이상이 최근 2, 3년 동안 사용을 시작하는 등 SaaS 수용의 역사가 가장 짧았으며, 중국의 경우 가장 성숙도가 낮은 시장이라는 인식과는 반대로 50% 정도의 응답자들이 SaaS를 4년 이상 사용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에서 SaaS의 도입을 저지하는 요인으로는 기존 시스템과의 제한된 통합성, 네트워크상의 불안정, 낮은 유연성, 맞춤화의 어려움, 판매업체 지업 능력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아태지역 기업들은 60% 이상이 자사의 SaaS 구현에 있어 문제를 겪고 있지 않다고 대답함으로써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장 문제가 많이 제기되는 나라는 호주였으며 가장 적게 제기되는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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