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로 그리스 넘는다…1골차 박빙 예고

게임으로 미리본 남아공 월드컵

전자신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는 주요 국가와 선수들의 최신 데이터가 반영된 ‘피파온라인2’을 이용한 모의 경기로 한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를 미리 예측해봤다. 12일(한국시각) 열리는 한국과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17일 아르헨티나전, 23일 나이지리아전을 상세히 분석해본다.

‘공격 축구로 그리스 넘는다.’

한국과 그리스 국가대표 선수들의 최신 데이터가 반영된 피파온라인2를 통해 500회의 모의 경기를 벌인 결과 그리스의 강력한 수비를 뚫어 낼 수 있는지가 승부의 관건으로 꼽혔다. 한국팀은 박주영과 염기훈을 투톱으로 하는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중원은 박지성, 김정우, 기성용, 이청용으로 포진했고, 포백라인은 이영표, 조용형, 이정수, 차두리가 지켰다. 수문장은 대표팀의 맏형 이운재다.

◇3번 중 2번은 1골차 승부=한국과 그리스전은 박빙의 대결로 나타났다. 500회 중 무려 333회가 1골차 이내의 승부였다. 총 500회의 대결에서 한국은 192번 승리해 38.4%의 승률을 보였다. 무승부는 127번이었고, 181번 졌다. 승리한 경기 중에서는 1대0으로 승리한 경우가 60경기, 2대1 승리가 44경기 순이었다. 무승부인 0대0은 45경기, 1대1은 64경기를 기록했다. 패배도 0대1이 56경기, 1대2가 38경기였다.

결정적인 한 골로 두 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첫 승이 결정된 셈이다. 500회 경기에서 한국은 총 418점을 득점하고, 337점을 실점했다. 경기당 평균으로는 평균득점 0.83점, 평균실점 0.67점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수비의 느린발 뚫어라=시뮬레이션에서는 그리스 중앙 수비수로 나선 방겔라스 모라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얼핏 한국에 호재로 보이지만, 그리스는 연습경기에서 5명에서 7명까지 수비를 두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점검했다. 안그래도 단단한 그리스의 방패를 뚫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평가전 등을 통해 나타난 그리스의 약점은 시뮬레이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앞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가진 북한의 정대세 선수는 “그리스 수비수들은 몸의 세기가 있지만 동작이 늦다”며 “한국이 일대일로 빠른 돌파를 할 필요가 있고,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시뮬레이션에서도 그리스 수비의 느린 발은 한국 미드필더진이 2선에서 침투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한국의 득점루트를 보면 박지성 73골, 이청용 60골 등 주전 미드필더 라인이 198골을 뽑아냈다. 이는 투톱인 박주영(50골)과 염기훈(41골)이 뽑은 골보다 월등히 많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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