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2차 발사 연기를 불러온 발사대 소화장치 오작동 원인 규명이 9일 자정을 넘겨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로 잡힌 발사예비 기한 내 재발사가 이뤄질지 여부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고 기상상황에 따라서는 상당 기간 발사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9일 밤 11시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 비행시험위원회 및 관리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자정을 넘긴 시점까지 오작동 원인을 밝히기 위한 기술적 검토 작업과 함께 향후 발사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나로호를 공동 개발해온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으며, 향후 원인규명 작업과 재발사 시기를 포함한 향후 일정을 10일 오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소화장치의 오작동을 밝히는 작업이 최우선시 되지만 얼마나 이른 시간 내 규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이날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2차 발사가 연기된 것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24시간 내에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나로호 2차 발사 ’연기사태’가 발사 이틀 전 나로호 기립 작업에서 전기적 신호의 불안정이 나타난 것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즉, 전기적 신호의 불안정 문제를 충분히 점검하지 않고 새벽 1시까지 점검을 진행하며 무리하게 발사를 강행했다는 것.
당초 정부는 기립작업이 5시간 가까이 지연되자 발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발표했다가 수십 분내 기립 후 점검 작업을 벌이겠다고 수정했다.
이에 대해 항우연은 발사대 현장 관계자들과 자료 분석 작업반의 시차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해명했다.
나로호는 앞서 7일 오전 발사대로 이송되고 발사대 케이블마스트와 연결한 후 연결부위에 대한 전기적 점검 과정 중 나로호 1단 지상관측시스템(GMS)과의 연결 커넥터에서 일부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견돼 기립이 지연된 바 있다.
케이블마스트는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의 전기적 연결과 가스 공급 등을 위해 설치된 기둥 모양의 구조물로 발사체 이륙 시 발사체와 분리된다. GMS는 발사 이륙 전까지 지상에서 발사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전기장치로 이륙 후에는 발사체로부터 원격자료를 수신해 확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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