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삼성전자의 인력 빼가기 비판

 이석채 KT 회장이 9일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을 삼성전자가 흡수하는 이른바 ‘블랙홀 현상’에 날선 발언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에코노베이션센터 개관식에서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KT도 직원을 빼앗긴다”며 “10여명의 인력이 삼성전자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스마트폰 등장으로 이공계 학생의 일자리가 늘었지만 기존 인력을 다른 기업이 빼가는 방법은 옳지 않다”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회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도 “‘국내 최고의 기업’이 미디어본부의 콘텐츠 담당 인력을 4000만원 이상 더 많은 임금으로 스카우트한다. 때로는 한 부서 전체를 데려간다는 제안도 했다고 들었다”며 “KT에서 일하면 다른 회사에서 데려가고 싶게 만들자고 말했지만 이건 아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석채 회장은 아이폰 도입 이후 불거진 삼성전자와의 갈등을 공개석상에서 ‘홍길동’에 빗대 직접 언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이날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아이폰 출시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정 사장은 “SK텔레콤-갤럭시, KT-아이폰으로 구분짓지 말라”며 “고객들이 원한다면 애플의 아이폰을 들여올 수도 있고 통신사를 단말기로 구분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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