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선도 벤처기업과 신생 벤처기업간 상생 모델이 민관 공동으로 추진된다. 기술 급변 속에 외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으로 선도 기업은 신생 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신생 벤처기업은 선도 기업의 경영·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벤처기업협회(회장 황철주)가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추진하는 ‘벤처기업 간 협력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선도 기업과 신생 벤처기업간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정부 예산 지원으로 선도 벤처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전개한다. 컨설팅은 성장 정체 또는 성숙기에 진입한 선도 벤처기업이 차세대 먹거리 발굴 또는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 한계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파악한 선도 벤처기업의 신기술 개발 수요와 신생 벤처기업과의 제휴 시너지 등을 고려해 매칭작업이 전개된다. 협력 과정에서 선도 벤처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신생 벤처기업은 선도 벤처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전수받는 형태다.
협회는 사업을 위해 NHN·주성엔지니어링·디스플레이테크 등 40여곳을 선도 벤처기업으로 선정했으며 20곳 안팎을 추가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사와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천억클럽 회원사가 주요 대상이다. 또한 이들 선도기업과의 공동사업에 관심이 있는 신생 벤처기업도 발굴한다. 협회는 이번 사업에 금융권 참여도 타진 중이다. 금융권 자금은 선도 및 신생업체의 공동 기술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기업 간 매칭지원 전문업체인 비즈하스피탈 변종원 대표는 “선도 벤처기업은 더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고, 신생기업은 선도기업과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들 두 기업군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본부장은 “신생 벤처기업은 기술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케팅·판로개척 등의 한계를 선도 기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술 제휴와 M&A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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